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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운산 화방사 한국의 산사


남해 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산사가 바로 보리암이다. 하지만 보리암은 참배객이 너무 많아 주차를 할 만한 공간이 부족해 어쩔 수 없이 다음으로 미루어야 했다. 복곡 1 주차장에서 2주차장으로 가기 위해서는 약 1시간 30분 이상 대기하고 있어야 한단다. 인연이 닿지 않으면 보리암의 관세음 보살님 참배하기는 참 힘이 드는가 보다.

차라리 금산 등산로 입구에서 약 1시간 정도 산을 오르면 보리암에 오를 수도 있지만 시간이 부족한 관계로 참배를 다음으로 미루어야 했다. 하지만 섭섭하다고 그냥 돌아 올 수는 없었다. 호구산(672m)에는 용문사가 있고. 망운산(786m)에는 화방사가 당당하게 오랜 세월을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보리암으로 향하던 발길을 화방사로 돌려 서운한 맘을 조금은 달랜다.
화방사는 경남 남해군 서면 망운산 자락에 위치하고 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면 좌측으로 먼저 잠시 나그네의 고단함을 내려놓을 수 있는 연꽃향기 라는 쉼터가 마련되어 있다 은은한 찬불가를 들으며 처음으로 만나는 아치형 다리를 건너면 니르바나 의 세계로 들어가는 것이다.

다듬어지고 이끼핀 돌 계단을 잠시 오르면, 여초 김응현 선생의 일필휘지가 오직 한마음, 일심으로 정진하라는 일주문을 가로지르고 있는 망운산 화방사는 채진루의 이름이 그렇듯이 삶의 진실을 캐는 이들의 땅이다. 1981년 화재로 소실된 이충무공 목판 묘비가 복원되어 있는 화방사는 충무공 이순신과 함께 임진왜란 때 순국한 장병들의 영혼을 모시고 제사를 지냈던 호국사찰이기도 하다.

화방사는 법전사물이 모두 잘 갖추어져 있다. 법전사물이란, 법고(法鼓), 운판(雲板), 목어(木魚), 범종(梵鐘)을 말하는데 이것을 불교에서는 법전사물(四物)이라고 한다. 또 화방사 주변에는 천연기념물인 산닥나무 자생지가 있어 교육의 장이 된다. 화방사에서 망운암으로 오르는 아침 숲길 등반은 산사체험을 곁들인 멋진 산책 코스로도 유명하다.

돌아오는 길에 남해에서 맛볼 수 있는 싱싱한 멸치 회나 멸치 무침은 나그네의 고픈 배를 푸짐하게 채워 준다. 곁들여 남해 하면 떠오르는 남해 마늘의 기운을 체험하고 싶다면 보물섬 마늘나라에 들러 마늘 전시관을 보면 된다. 이곳에서 남해 흑마늘(Namhae Permented Garlic)의 우수성과 그 쫀득한 맛과 힘을 얻어 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참고로 망운산은 남해에서 가장 높은 해발 786m 산으로 5월에는 철쭉이 정상에 가득 피어 등산객이 많이 찾는 산이다. 정상까지 화방사에서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화방사는 원효대사가 연죽사를 세우고 진각국사가 이곳으로 옮겨 영장사로 개칭하였으나 임진왜란때 소실된 것을 인조 15년(1637)에 서산대사의 제자 계원과 영철 두 선사가 현 위치에 중수하여 화방사라 하였다고 전해 진다.

승용차로 찾아가시는 길은 1) 진교 I.C-남해대교-고현면-화방사 코스 와 2) 사천I.C-창선. 삼천포대교-삼동면-남해읍-화방사 가 있다. 어느 방향으로 가도 창밖으로 펼쳐지는 그림 같은 바다의 풍경을 눈에 담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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